post-apocalypse · self-discovery

별을 걷는 여행

walking through the stars

무너진 세계의 일곱 구역을 걷는다.
가슴에 떠오른 이름 없는 자취를 따라,
열 명의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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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이야기

the story

세상은 오래전 무너졌다. 지금 사람이 사는 곳은 일곱 구역뿐이다.

그 무너진 세계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느 날 문득 잃어버린 자취를 떠올린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 끝맺지 못한 노래 한 소절. 분명 가슴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그게 누구였는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당신도 그런 자취를 품은 한 사람이다. 이름도, 모습도, 어떤 사람인지도 당신이 정한다. 그리고 길 위에서, 저마다의 자취를 안고 살아가던 열 명을 만나게 된다.

이건 싸워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천천히 다가가, 그들이 외면해 온 기억의 빈자리를 함께 채워 가는 잔잔한 여행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 여정의 보상은 도착이 아니라, 함께 걷는 그 시간 자체니까.

✦ 02

흩어진 자취

scattered starlight

저마다의 가슴에 별처럼 남은,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기억 한 조각.

"동백꽃 아래에서 누군가에게 검을 가르치던 봄날. 그 손이 잠시 닿던 따뜻함만이 남아 있다."
묵화 · 잃어버린 자취
"옆자리 누군가의 손글씨가 가득한 노트. 마지막 장의 미완의 식이 자꾸만 자기를 부른다."
노라 · 잃어버린 자취
"끝내 살리지 못한 환자의 마지막 한마디. 그 목소리만이 멀리서 들려온다."
세레야 · 잃어버린 자취
"두 개의 달이 함께 뜬 밤. 누군가 불러주던 멜로디 한 소절이 별 사이로 흩어진다."
나엘린 · 잃어버린 자취
"어머니가 불러주던 자장가. 마지막에 쥐고 있던 잎 하나. 얼굴만은 떠오르지 않는다."
안야라 · 잃어버린 자취
"어릴 적 들판의 풀냄새. 옆에서 함께 달리던 누군가의 발소리가 코끝에 남아 있다."
툴라 · 잃어버린 자취
"무너진 신전의 마지막 기도. 응답이 오지 않은 침묵의 무게가 늘 가슴 한쪽에 머문다."
아남네 · 잃어버린 자취
"자기가 만들어준 누군가의 의족. 그 사람이 처음 일어서던 발걸음과 짧은 웃음."
브로카 · 잃어버린 자취
"끝내 완성하지 못한 노래의 마지막 한 소절. 누구를 위한 노래였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레이아 · 잃어버린 자취
✦ 03

함께 걷는 사람들

fellow travelers

각자 다른 지역에서, 각자의 자취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 그림을 누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
묵화 A1 🌸 자세히 ▸
묵화
mukhwa · 墨花
인간 · 회연 검술 명가 영애
🐰
노라 A2 🐰 자세히 ▸
노라
nora
토끼 수인 · 예지원 학자
🌿
세레야 A3 🌿 자세히 ▸
세레야
sereya
밝은 엘프 · 떠돌이 의술 결사 의사
🌌
나엘린 A4 🌌 자세히 ▸
나엘린
naelyn
외계인 방랑자
🌑
안야라 A5 🌑 자세히 ▸
안야라
anyara
다크엘프
🐺
툴라 A7 🐺 자세히 ▸
툴라
tula
늑대 수인 · 떠돌이 추적자
아남네 A8 자세히 ▸
아남네
anamne
침묵의 종 정통파 이탈 사제
🔨
브로카 A9 🔨 자세히 ▸
브로카
broca
드워프 · 자유시 정비공
🌊
레이아 A10 🌊 자세히 ▸
레이아
leia
인어 · 회천 해안 가수

그리고 — 길 끝에서 마주치게 될 자.

⛓️
니힐 A6 ⛓️ 자세히 ▸
니힐
nihil
옛 사제였던 자
✦ 04

걸어가는

seven regions

명맥을 유지하는 일곱 구역. 별빛 표식에 마우스를 올리면 그곳의 사람이 보이고, 그림을 누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N S W E
청산령cheongsan
종탑 능선bell-ridge
고탑 도시tower
자유시free-city
회랑 평원corridor
회천 해안coast
폐허 핵ruin-core
faction · I
회연
동방 명가 연합 · 청산령
faction · II
예지원
학자 길드 · 고탑 도시
faction · III
침묵의 종
신앙 결사 · 종탑 능선
faction · IV
자유시민동맹
강경 노선 · 자유시
faction · V
떠돌이·외족
느슨한 동행 · 회천 해안
✦ 05

길에 닿는 것들

on the road

여정은 평온하지만은 않다. 떨어져 나간 기계들과, 길을 막아서는 것들.

F~E
기계 위협정찰 드론과 순찰 단위. 무리 지어 영역을 떠돌며 침입자를 좇는다.
D~C
무장 정찰병과 강화 보병. 옛 화기를 몸에 융합한 인간형 기계들.
B~A
대형 헌병과 지휘관급. 가짜 인간성을 두르고 말을 거는 것도 있다.
S
가장 깊은 곳의 종체. 사람의 가장 소중한 기억마저 흐리게 만든다.
폭풍깊은 곳에 가까울수록 기억이 흐려지고 동료의 이름조차 떠올리기 어려워진다.
변종오래 노출된 야생 짐승. 예민한 후각을 지닌 자만이 먼저 알아챈다.
순찰능력자를 강제로 등록하려는 자들. 거부하는 이를 끝까지 추적한다.

무너진 세계의 일곱 구역.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 자취를 따라,
열 개의 별빛과 함께 걷는다.

walking through the stars